< 호주의 핑크색 호수 >
호수나 바다의 색을 떠올렸을 때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?
에메랄드? 하늘색? 파란색? 보통 이 색들이 흔하게 물이랑 연관되는 색이죠. 하지만 이번에는
정 반대의 색인 핑크색 호주 멜버른 호수를 소개합니다 ~
주소 : 4 Wharf Rd, Port Melbourne VIC 3207
이 호수는 웨스트게이트 공원에 있는 호수입니다. 제가 이 호수에 도착했을 때에는 분홍과 갈색의 애매한 경계선의 사이의 색이었어요. 하지만 휴대폰을 꺼내 필터를 이리저리 누르다 보면 색 조정이 가능하죠 ㅋㅋㅋ.
첫 번째 사진은 쪼그려 풀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요 이건 일어서서 찍었답니다. 매치되는 하늘과 호수의 색 가운데 자연의 나무와 다리 어떤가요? 일상에서 위의 사진과 같이 몽롱한 색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누구? 여긴 어디?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인 것 같지 않나요?
주변에 나무와 풀이 있다 보니 그 사이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찍어봤네요. (머쓱; ㅎㅎ) 아마 나무들이 호수를 바라본다면 이렇게 보일 것 같아요. 해가 서서히 질 무렵 4~5시쯤 오면 이런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더라고요. 저렇게 바라보다가 이 호수는 얼마나 깊을까?, 저기 수영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? 마시면 무슨 맛 날까? (???) 조금씩 들 수도 있는데 저는 비추천합니다.
이 사진을 보면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떠오르네요. 나무꾼의 시점에 가운데 선녀가 있으면 딱 맞아떨어지는 매치되는 상황이죠.
하지만 이 공원의 호수에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요. 아름다운 곳이지만 냄새는 아름답지 못하다는 점!...
표현을 하자면 자연의 냄새와 산에서 고인 약간 썩은 물(?)의 냄새가 섞여 나는 것 같아요.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막상 가보면 핑크색이구나.. 사진 찍어야지.. 끝.. SNS 찍어 올리기는 최적의 장소입니다! 개인적으로는 세 번 이상으로 안 올 거 같아요. 계절, 날씨, 기온의 영향도 받아 확률적으로 핑크색 ~ 갈색으로 보여 헛걸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.
온 김에 인증샷 찍어봤습니다. 나무랑 풀들과 같이 손 내밀어 같이 포즈를 취한 사진 같아요 ㅋㅋ 저기 가운데 사이로 공룡 하나 있다면 선사시대 느낌 물씬 들지 않나요?
호주 멜버른에 오신다면 버스 한 번에 도착하는 곳이라 가기 편하실 거 같아요. 기회가 되신다면 들러보세요 ~ 더군다나 겨울이 오면 호수의 색은 본연의 색으로 돌아가니 여름에 찾아봐야 하는 거 잊지 말아요!
'스몰 리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 돈이 되는 말투 (말의 품격) > (8) | 2021.02.07 |
---|